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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완벽한 휴식은 없다, 오하이(Ojai)

오하이는 독특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보석같은 마을이다. 특히 LA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가깝다 보니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원하는 앤젤리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L.A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지만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오하이는 그래서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는 마성의 도시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이 소도시에서는 특별히 뭘 계획하지 않고 그저 걷고, 먹고, 마시고,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하이킹   오하이에서 하루를 시작하려면 로즈 밸리 폭포 트레일(Rose Valley Falls Trail)에서 시작해 보자. 왕복 1.1마일가량의 이 하이킹 코스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로스파드레스 국유림(Los Padres National Forest)에 위치해 있으며 숲속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폭포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을 완주하는 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계절에 따라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킹 시작은 로즈 밸리 캠핑장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트레일헤드(Trailhead)에서 폭포까지의 거리는 약 0.55마일이다.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로즈 밸리 폭포. 폭포는 약 100피트 높이에서 떨어지는데 물줄기가 이끼 낀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수량이 풍부해져 더욱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폭포 근처에는 작은 풀장이 있어 요즘처럼 더운 여름엔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뭘 하며 놀까   하이킹이 끝나면 다운타운으로 이동하자. 시내에는 이색 상점과 갤러리가 즐비하다. 특히 1939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센터 중 하나인 오하이 아트 센터(Ojai Art Center)에서는 연극, 음악, 춤,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매년 11월 개최되는 오하이 국제 영화제(Oj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는 전 세계의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만약 일요일에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오하이 파머스 마켓(Ojai Farmers' Market)도 잊지 말고 들러 보자. 이 파머스 마켓에선 오하이의 신선한 로컬 농산물과 독특한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하이 올리브오일 컴퍼니(Ojai Olive Oil Company)도 방문해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시음할 수 있다. 시음 후에는 기념품으로 올리브오일이나 올리브오일이 함유된 립밤, 크림, 비누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또 오하이는 자연 속에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메디테이션 마운트(meditationmount.org)에서는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제공하는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명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센터 오픈 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며 자세한 일정과 예약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쇼핑   오하이에는 대형 체인점 대신 로컬 상점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피그 큐레이티드 리빙(FiG Curated Living)'에서는 도자기, 식물, 벽걸이 장식 등 다양한 장식품을, '트레저스 오브 오하이(Treasures of Ojai)'에서는 독특한 액세서리, 빈티지 의류 등을 판매한다. '서카나(Cercana)'와 '파피스 아트 앤 기프트(Poppies Arts and Gifts)'도 독특한 예술품과 기념품을 쇼핑하기 좋은 장소다.     ▶식당   아침 일찍 이곳에 도착했다면 '오하이 로스터리(Ojai Coffee Roasting Co.)'에서 신선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더할 나위 없다. 또 아침 식사를 해야 한다면 카푸치노와 크루아상이 인기인 '더 더치스(The Dutchess)'를 방문해 볼만하다. 점심식사는 수제 피자를 즐길 수 있는 '보칼리스 피자 앤파스타(Boccali's Pizza and Pasta)'가 제격이다. 특히 이 식당은 로컬 딸기로 만든 딸기 쇼트케이크가 인기다. 저녁식사는 정통 북부 이태리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오스테리아 몬테 그라파(Osteria Monte Grappa)'를 들러볼 만하다.       오하이 대표 레스토랑은 오하이 밸리 인(Ojai Valley Inn)에 위치한 올리벨라(Olivella). 로컬 재료를 이용한 이태리 퀴진과 지중해 요리가 주메뉴다. 특히 이 식당은 와인 리스트가 유명한데 이탈리아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휴식 하이킹 하이킹 시작 올리브오일 컴퍼니 폭포 근처

2024-10-24

노을지는 포도밭서 와인 한잔 어때요?…테미큘라(Temecula)

테메큘라는 고즈넉한 와이너리와 멋진 자연 풍경을 오롯히 즐길 수 있는 남가주의 숨은 보석이다. LA에서 차로 넉넉잡고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야외 활동 및 맛집 투어까지 즐길 수 있어 특히 엔젤리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다.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일정이 그리 넉넉지 않을 때나 주말 여행을 고민 중일 때 테메큘라 만한 선택지가 없다.     ▶열기구 체험   이른 아침 일출을 배경으로 열기구를 타고 끝없이 펼쳐진 테미큘라 포도밭을 바라보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현지에서 열기구를 운영하는 업체로는 매지컬 어드밴처(Magical Adventure Balloon Rides),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 Balloon Adventures), 그레이프 이스케이프(A Grape Escape Balloon Adventure) 등이 있는데 탑승을 위해서는 웹사이트나 전화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가격은 1인당 175~190달러 선. 열기구 체험 후 와이너리에서 샴페인 브런치나 와인 테이스팅을 하는 패키지도 있어 추가 비용을 내고 이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꼭 열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이른 아침 테미큘라 어디서고 열기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경험이 된다.       ▶올리브오일 시음회   테미큘라에 왔다면 올리브오일 테이스팅도 빼놓을 수 없다. 테미큘라산 올리브오일은 깊은 풍미와 좋은 품질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올리브오일 농장으로는 테미큘라 올리브오일 컴퍼니(Temecula Olive Oil Company)와 올리브 플란테이션(Olive Plantation)이 있다. 올드 타운에 위치한 올리브오일 컴퍼니에서는 허브 오일, 과일 맛 오일, 전통적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등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다. 테이스팅은 무료이며 제품 구입도 가능한데 가격은 15~30달러 선. 올리브 플랜테이션에서는 직접 재배한 올리브오일을 맛볼 수 있으며 올리브오일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다.     ▶와이너리 투어   테미큘라에는 40여 곳의 와이너리가 밀집해 있어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파라다이스나 다름없다. 그러나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이곳에 왔다면 와이너리 투어는 꼭 해보자. 테미큘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로는 윌슨크릭(Wilson Creek), 폰자넬라(Fonzanella),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 와이너리 등이 있다. 또 스파클링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카터 에스테이트(Carter Estate), 푸드트럭과 라이브 음악으로 유명한 아카쉬(Akash) 등도 방문해볼 만하다. 만약 딱 한 곳의 와이너리만 방문해야 한다면 캘러웨이 와이너리(Callaway)를 고려해 보길. 1969년 설립된 테미큘라의 대표 와이너리인 이곳은 아름다운 포도밭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핫플로 알려져 있다. 와이너리 내부에는 시음실과 넓은 테라스가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와인을 즐기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쇼비뇽 블랑과 드라이 로제가 시그니처 와인이며 테이스팅에는 치즈 플레이터와 핑거푸드가 제공된다.     ▶올드타운   테미큘라 여행에 있어 올드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올드타운은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서부 개척 시대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 보면 유서 깊은 건물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초기 정착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 공예품과 앤티크 전문 숍 등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해 거리 구경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이곳에서 맛집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올드타운 식당에선 전통적인 미국 요리부터 이탈리안, 멕시칸 퀴진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식당은 '1909 테미큘라'로 역사적인 건물에 위치해 있어 오래된 남가주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바이슨 버거(Bison Burger)가 이곳 인기 메뉴이며  메뉴 가격은 15~25달러 사이로 가볍게 점심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신선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피자와 수제 빵이 유명한 '고트 앤 바인(The Goat and Vine)'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 인기 메뉴는 염소 치즈, 리코타 크림소스, 선드라이 토마토소스로 만든 고트 가든(Goat Garden) 피자. 대부분 피자 메뉴 가격은 23~29달러 선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사진=visittemeculavalley.com 캡처포도밭 와인 올리브오일 테이스팅 올리브오일 컴퍼니 올리브오일 시음회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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